정성현 대전시양궁협회장이 디트뉴스24와 만나 협회 운영 방향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선수와 지도자가 주인이 되는 대전시양궁협회를 만들고 싶습니다.”
지난 2월 16일 제9대 대전시양궁협회장(통합 2대)에 취임한 정성현(51, (주)오엠알오 대표이사) 회장의 포부다. 정 회장은 지난 2월 3일 단독으로 입후보한 뒤 임기 4년의 새로운 회장으로 취임했다.
정 회장이 회장으로서 가장 먼저 한 일은 엘리트 선수들이 운동하고 있는 학교를 찾아가는 일이다. 현재 대전시양궁협회에 등록된 엘리트 선수들은 초등학교 5개팀(대전 서부초, 가장초, 태평초, 송촌초, 새일초)에서 42명, 중학교 3개팀(내동중, 대청중, 대전체중)에서 19명, 고등학교 1개팀(대전체고)에서 19명, 대학교 2개팀(목원대 배재대)에서 13명, 그리고 실업침인 대전시체육회 소속으로 8명 등 총 100여명이 선수로 활동하고 있다.
정 회장은 선수들이 열심히 땀 흘리고 있는 학교를 직접 찾아가 선수들을 격려하는 한편, 학교장과 담당 교사를 만나 지속적인 관심과 협조를 구했다.
대전 양궁은 그동안 많은 국가대표를 배출했다. 2012년 런던올림픽 양궁 남자 단체전 동메달을 따낸 김법민을 비롯해 2009 양궁월드컵 여자 개인전 금메달을 목에 건 곽예지, 2013년 아시아양궁선수권 남자부 단체전 금메달 주인공인 김석관 등이 대전에서 운동했으며, 지난해 치러진 대통령기 양궁대회에서 7관왕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의 주인공이 된 남유빈은 배재대 소속이다. 대전시체육회 소속 임해진은 국가대표로 발탁됐다.
이렇듯 대전에서 운동하고 있는 양궁 선수들 중에는 국가대표로 발탁될 정도로 능력을 인정받고 있지만, 생활체육 동호인들은 그다지 많지 않은 게 현실이다. 아무래도 동호인들이 양궁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 있지 않은 이유가 가장 크다.
전국적으로 양궁장이 많지만 대전은 월평양궁장 한 곳 밖에 없다. 그러나 엘리트 선수들도 양궁장을 쓰고 있는 데다 양궁장비가 비교적 고가여서 동호인들이 월평양궁장에서 운동하는 것은 그다지 쉽지 않은 게 현실이라고 한다. 활과 화살은 물론, 표적지까지 모두 돈을 들여 구입해야 하는 관계로 일반 동호인들이 양궁을 접하기는 녹록치 않다고.
때문에 대전시양궁협회는 엘리트 체육 중심으로 협회가 운영되고 있지만 그렇다고 동호인들의 활동에 무관심한 것도 아니다. 정 회장은 “연습장 등과 안전문제까지 있어서 생활체육인들의 활성화가 쉽지는 않지만 임기 동안 연습장을 마련하는 데 최대한 집중할 계획”이라며 관심을 드러냈다.
정 회장이 취임한 대전시양궁협회의 당면 과제는 크게 2가지로 요약된다. 하나는 엘리트 선수들을 위한 연습장 마련 및 새로운 팀 창단이고, 나머지 하나는 국제규격을 갖춘 양궁장이다.
이를 위해 정 회장은 현재 연습장이 없는 내동중학교에 연습장 설치를 추진 중이며, 임기내 초등이나 중등팀 한 곳 이상 창단을 목표로 대전시교육청 등과 협의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또 국제규격의 양궁장은 대전시체육회가 추진 중인 하계유니버시아드 유치가 성사될 경우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 상황이다.
정 회장은 박상도 전무이사(대전시체육회 양궁팀 감독)와 황봉석 총무이사(목원대 양궁팀 코치) 등과 함께 협회를 이끌 임원들도 구성하는 한편, 조만간 스포츠공정위원회도 출범한다. 스포츠공정위원회는 정희대 한정희 이진영 서장원 신기철 씨 등 인권단체 및 변호사, 대학교수로 구성된다.
정 회장은 “양궁은 엘리트 스포츠인 관계로 학생 선수들이 우선인 종목이 돼야 한다는 생각으로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며 “대전시나 대전시체육회 차원에서도 양궁인들을 위해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호소했다.
대전시양궁협회 임원들 모습.
다음은 대전시양궁협회 임원 명단.
명예회장-최석근
부회장- 나은홍, 박종건, 임종대
전무이사- 박상도
총무이사- 황봉석
심판이사- 최재동
경기이사- 박민
시설이사- 김현우
기록이사- 유호성
홍보이사- 유석헌
이사- 강경화, 김민정, 오미경, 강인숙, 이진옥, 이수지, 손정현, 김육권
회계감사- 임정환
행정감사- 이덕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