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대전 오월드 사파리에서 늑대 한 마리가 탈출한 가운데 환경단체가 시 주도로 추진되는 ‘재창조 사업’을 비판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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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남녹색연합은 8일 성명을 내고 “반복되는 동물 탈출 사고, 대전오월드의 생명에 대한 책임감 없는 운영 규탄한다”고 지적했다.
녹색연합은 “이 와중에 대전시는 대전도시공사채 3300억 원을 발행해 오월드를 놀이시설 중심의 테마파크로 만드는 ‘오월드 재창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대전시와 도시공사는 자신의 생태적 특성과 맞지 않는 좁은 방사장에서 지속인 소음과 사람들의 시선에 노출되어 고통받고 정형행동을 반복하는 동물들에 대한 고민이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대전시는 2031년까지 3300억원을 투입해 오월드를 재창조할 계획인데 사업 내용으로는 초대형 롤러코스터 4개를 설치하는 등 가족 친화형 놀이시설을 구축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 사파리 면적을 기존 2만5000㎡에서 3만3000㎡로 30% 이상 넓히는 노후 시설 개선 계획이 들어있기도 하다.
녹색연합은 이를 두고 “늑대 사파리 옆에 글램핑장을 만드는 등 동물과 관람객 모두에게 안전하지 못한 계획이 포함되어 있을 뿐”이라며 “대전시가 여전히 동물을 오락거리, 구경거리, 체험거리로 대할 뿐, 시민들에게 야생생물에 대한 이해와 존중을 배우고, 생명 공존의 가치를 교육하는 공영동물원으로서의 기능을 망각하고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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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녹색연합은 “이번 늑대 탈출은 지난 2018년 9월에 있었던 퓨마 뽀롱이 탈출을 떠올리게 한다. 당시 뽀롱이는 사육사가 실수로 열어놓은 방사장 문을 나섰다가 4시간 30여 분이 지난 후 사살됐고 이후 이뤄진 특별 감사 결과 대전오월드가 근무 명령과 안전 수칙 등을 위반한 채 운영했음이 밝혀져 1개월 폐쇄 명령을 받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후 오월드는 울타리를 높이고, 사육장 출입문을 2중 보강, CCTV 추가 설치 등의 조치를 취하였다고 하나, 기본적인 동물의 생태에 맞지 않는 사육환경과 지속적인 번식으로 개체수를 늘리며 적은 인력으로 동물을 관리하는 등 운영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않은 채 사고를 재발생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녹색연합은 “늑대의 무사 송환을 요구한다. 뽀롱이와 같은 사살 사태는 일어나선 안 된다”며 “대전시는 이번 늑대 탈출 사건을 엄중히 받아들여 ‘오월드 재창조 사업’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 반복되는 동물 탈출이 오월드에게 요구하는 것은, 동물 본성을 거스르는, 탈출하고 싶은 구경거리로서의 감옥이 아닌, 생명의 존엄을 지키는 방향으로 보호가 필요한 동물들의 집, 생명의 보호소로의 전환임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오월드 사파리에서는 늑대 1마리가 이날 오전 9시 18분께 울타리 밑 땅을 파 우리 밖으로 나간 것으로 파악됐다.
오월드는 1시간여 뒤인 오전 10시 23분께 경찰과 소방에 신고를 접수했고 현재 수색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늑대는 오월드 내부에 한동안 있다가 오전 11시 30분께 시설 밖으로 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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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은 jaeeu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