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즉설]이 대통령 손에 달린 지선…대전시장·부산시장도 위험한 국힘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 ‘회복을 위한 100일, 미래를 위한 성장’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내년 6·3 동시지방선거가 9개월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이 2024년 총선, 2025년 대선에 이어 내년 지선까지 승리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예단하기는 힘들지만 여러 지표들이 민주당에 유리하게, 국민의힘엔 불리하게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 주 [뉴스 즉설]에서는 대전, 부산, 울산, 경남, 광주, 제주의 광역단체장 판세를 알 수 있는 여론조사를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대전시장 선거 이장우-허태정 박빙

지난 2022년 8회 동시지방선거는 윤석열 전 대통령 취임 이후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치러져 절대적으로 국민의힘에 유리했습니다. 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 윤 전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은 지방선거가 있었던 1년 차 1분기에 평균 50%에 이르렀습니다. 당시 여당인 국민의힘은 광역단체장 17곳 중 호남 3곳과 경기도와 제주도를 제외하고 12곳에서 승리했습니다.

내년 지방선거는 21대 대선 이후 이재명 대통령 취임 1년 만에 치르는 선거인데요. 이 대통령의 국정지지율, 정당지지율, 후보자 인지도 등이 선거에 직접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이 가운데 이 대통령의 지지율이 결정적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국갤럽이 지난 9-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무선 전화면접)을 대상으로 이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한 평가를 물은 결과 58%가 ‘잘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전주보다 5%p 하락했지만 여전히 고공행진을 하고 있습니다. 이 대통령 지지율이 이대로 유지된다면 여당이 압승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내년 지선을 앞두고 지금까지 대전, 부산, 광주 등 3곳의 광역단체장 여론조사가 나왔습니다. 대전시장 선거와 부산시장 선거는 오차범위 내 민주당 후보가 앞서고 있고, 광주시장 선거는 민주당 민형배 의원이 독주하고 있습니다. 울산시장과 경남지사 선거는 후보자를 특정하지 않았지만 국힘이 박빙 우세를 보이고 있고, 제주도지사 선거는 민주당이 압도하고 있습니다.

조원쌔앤아이 차기 대전시장 여론조사. 자료=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①스트레이트뉴스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 6-7일 대전시 유권자 800명(무선 ARS)을 대상으로 차기 대전시장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민주당 허태정 전 대전시장 16.3%, 국민의힘 이장우 대전시장 16.1%로 박빙입니다.

이어 민주당 장철민 의원 10.8%, 국힘 이상민 대전시당위원장 10.0%, 민주당 박정현 의원 6.7%, 국힘 박성효 전 대전시장 6.6%, 민주당 장종태 의원 5.5%, 민주당 김제선 중구청장 2.6% 순입니다.

이장우 시장이 현역 시장임에도 불구하고 지지율이 20%를 넘기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나머지 후보들도 고만고만한 지지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민주당 후보의 지지율 합산이 41.9%, 국힘 후보의 지지율 합산이 32,7%입니다. ‘없음·모름’이 20.9%로 부동층의 향배가 승부를 가를 것으로 보입니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47.4%, 국민의힘 34.4%, 개혁신당 3.1%, 조국혁신당 2.4%, 진보당 0.3% 순입니다.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국정 수행 평가는 긍정 평가 57.3%, 부정 평가는 35.8%, ‘모름’ 6.9%입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차기 부산시장 여론조사. 자료=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부산시장 선거 전재수 장관 한 발 앞서

②부산일보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지난 7-8일 부산시 유권자 1002명(무선 ARS)을 대상으로 부산시장 후보 여야 지지도 조사 결과, 민주당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 20.3%,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15.9%로 나타났습니다.

이어 국힘 김도읍 의원 8.9%, 국힘 조경태 의원 7.9%, 민주당 최인호 전 의원 6.3%, 민주당 이재성 부산시당위원장 4.9%, 민주당 박재호 전 의원 4.5%’ 민주당 변성완 전 부산시 행정부시장 3.7% 순입니다. ‘선호 후보 없다’는 응답이 16.0%, ‘그 외 인물’과 ‘잘 모름’이 11.7%에 달했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에 따른 정권 교체와 이재명 대통령의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등이 부산 민심을 흔들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도 민주당 40%, 국민의힘 38%, 개혁신당 4.1%, 조국혁신당 1.9%, 진보당 0.7% 순으로 조사됐다. ‘지지 정당 없음’ 12.1%입니다. 이재명 대통령 국정 수행 평가는 긍정평가 52.4%, 부정평가 40.1%입니다.

코리아정보리서치 차기 광주시장 여론조사. 자료=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③뉴스1이 코리아정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5-6일 광주시 유권자 1005명(무선 ARS)을 대상으로 광주시장 후보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민주당 민형배 의원 32.0%, 강기정 광주시장 14.4%, 문인 광주 북구청장 10.1%, 이병훈 호남발전특위 수석부위원장 10.0%입니다. 민 의원의 독주 속에 1-4위까지 모두 여권 인사입니다.

이어 김정현 전 국민의힘 광주시당위원장 7.4%, 서왕진 조국혁신당 광주시당위원장 6.3%, 이외 후보 1.2%, 적합 후보 없음 7.2%, 모름 11.4%였습니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65.9%, 조국혁신당 10.1%, 국민의힘 7.3%, 진보당 3.2%, 개혁신당 2.0% 순이었다.

④펜앤마이크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 5-6일 제주특별자치도 유권자 800명(무선 ARS)을 대상으로 ‘만일 내일이 제주도지사 선거일이면 누구에게 투표할지’ 물은 결과 민주당 47.9%, 국민의힘 28.5%, 개혁신당 4.7%, 조국혁신당 3.4%, 진보당 1.4%로 나타났습니다.

정당지지율을 보면 민주당 51.6%, 국힘 29.0%, 개혁신당 4.7%, 조국혁신당 2.8%, 진보당 2.0% 순입니다. 정당지지율이 대체로 제주지사 선거 조사에 반영됐습니다.

⑤부산·울산·경남MBC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에 의뢰해 지난 8-9일 경남 807명·부산 809명·울산 807명(무선 ARS)을 대상으로 ‘내년 지방선거에서 어느 정당 후보가 시도지사에 당선될 것으로 생각하는지’ 조사했습니다. 경남은 민주당 39.4% 대 국힘 44.2%, 부산은 민주당 42.7%대 국힘 42.6%, 울산은 민주당 38.2% 대 국힘 44.6%로 나타났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 홈페이지 참조)